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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미래에셋대우, 2분기 최대 실적에도 하반기 불확실성"

2분기 영업익 전년동기비 47.9% 증가…목표가↑
"긍정적 요인 주가에 기반영…미국 호텔 소송 등 불확실성"

[편집자주]

서울 중구 미래에셋대우 본사. 2019.9.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 미래에셋대우 본사. 2019.9.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대우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호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국내·해외 브로커리지(중개) 수익 증가, 트레이딩(자체투자) 수익 증가로 미래에셋대우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브로커리지는 향후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나, 트레이딩 부문은 2분기 정도의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연결 재무재표 기준)이 3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2824억원)를 37% 웃돈 것이다.

세전순이익은 4153억원, 당기순이익은 304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0%, 38.6% 늘었다. 매출액은 1조6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줄었다.

정 연구원은 "금리 하락과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채권 수익, 자기자본투자(PI) 운용수익, 장외파생운용 수익 증가로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5.8% 늘어난 2139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증시 거래대금 상승과 해외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로 위탁매매 수수료도 전년동기 대비 122.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7900원에서 8900원으로 12.6% 상향했으나 투자의견은 중립(HOLD)로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발행어음 인가 가능성이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가치에 대한 기대감,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없었던 점 등 긍정적인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면서 "반면 미국 호텔 투자 관련 소송 1심이나 해외 투자자산 평가손실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주가수익비율(PER) 8.5배는 타 증권사(6~7배)와 비교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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