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데스파이네. 2020.8.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KT 위즈가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로하스의 홈런을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 2위 자리를 탄탄히했다. 선두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의 3연승을 저지했다.

KT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39승1무35패로 단독 6위가 됐다. 이날 패한 5위 KIA(40승35패)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20승1무5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T는 1회초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조용호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1회말 한화에 1점을 내줬지만 2회초 KT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로하스는 1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채드벨의 2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로하스의 시즌 28호 홈런으로 KT는 단번에 5-1로 달아났다.

KT는 7회초 최진행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5-3으로 추격 당했다. 하지만 9회초 강백호와 유한준이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채드벨은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7패(무승)째를 당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0.8.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고척에서는 키움이 선발 이승호의 호투에 힘입어 LG에 2-1로 이겼다. 2승1패로 LG와의 3연전을 마친 키움은 48승33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연패를 당한 LG는 43승1무35패(4위)가 됐다.

키움 선발 이승호는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지난 6월30일 두산전 승리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3승(4패)째를 따냈다.

이승호는 3회초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4회초 1사 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채은성과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유도, 위기를 넘겼다.

키움은 4회말 1사 2, 3루에서 김혜성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때 LG 중견수 홍창기가 외야에서 공을 한 번 더듬는 실책을 범하면서 2루에 있던 박병호도 홈을 밟았다.

이승호는 5회초 이형종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2-1로 쫓기던 키움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 조상우가 등판,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광주에서는 NC가 8-1로 KIA를 완파했다. NC는 47승2무26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연승에 실패한 KIA는 40승35패(5위)가 됐다.

NC는 1회초 양의지의 2점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1점을 내줬지만 2회초 2점을 추가했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NC는 이명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6-1을 만들었다.

리드를 유지하던 NC는 8회초 권희동과 나성범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NC 이명기는 5타수 2안타 3타점, 나성범은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도 6경기 만에 홈런(시즌 11호)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잠실(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과 문학(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