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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내가 아는 간교한 검사 3명, 문찬석 한동훈 이원석…나라 위태롭게"

[편집자주]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직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19년 9월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사를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퇴임사를 대신한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을 자신이 알고 있는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교한 검사' 3명 중 한명이라며 아슬아슬한 수위로 비난했다.

임 부장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년간 검찰에 근무하면서 '저 사람, 검사장 달겠구나'라는 확신을 한 검사는 딱 3명으로 부산지검과 법무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문찬석(전 광주지검장), 한동훈(검사장), 이원석(수원고검 차장검사)이다"고 했다.

그는 "그 선배들을 보며 (조조처럼) '치세의 능수능란한 검사, 난세의 간교한 검사'가 될 거란 생각이 들 만큼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능력과 처신술이 빼어남이 있었다"며 "승승장구하며 요직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수행하는 선배들 스스로는 물론 나라와 검찰에 위태위태하다 싶어 조마조마했다"고 대놓고 이들 3명이 검찰에 해악을 끼친 인물이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대선 때마다 검찰개혁이 공약이었던 나라에서, 그 시절 잘나갔던 간부들이 검찰의 조직적 범죄와 잘못에 가담하지 않았을 리 있나요"라고 지적한 뒤 "방관하고 침묵한 죄, 막지 못한 죄에서 자유로운 검사는 없다"고 이들뿐 아니라 상당수 검사들도 떳떳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내정된 윤석열 검사장에게 '도드라졌던 정치검사들을 제발 버리시라'고 했지만 잘 나가는 간부들은 대개 정치검사라 다 솎아내면 남은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게 검찰의 현실이다"고 입맛을 다신 뒤 "검찰 선배들이 대개 그 모양이라 누굴 탓할 수 없다"며 장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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