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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시덕, 강직성 척추염으로 방송 중단한 사연…"사고 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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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올림픽' 캡처 © 뉴스1
'근황올림픽' 캡처 © 뉴스1
개그맨 김시덕이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강직성 척추염 투병으로 방송을 쉬었던 사연을 밝혔다.

김시덕은 최근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그간 방송을 쉬었던 이유에 대해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희귀 난치병인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병이 생겼다.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하게 굳어가서 새우등처럼 되는 그런 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병 자체가 일단 너무 아프다. 척추만 아픈 게 아니고 몸이 다 아프다. 척추는 굳는데 온몸 관절마다 염증이 생긴다"며 KBS 건강정보프로그램 '비타민'에 출연했다가 병에 대해 알게 됐다고 알렸다.

자신의 병을 알게 된 후부터 김시덕은 건강을 되찾기 위해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술과 담배도 끊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났으며 처방받은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김시덕은 "황수관 박사님이 '많이 웃으면 손가락이 굳은 사람도 펴지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하루 한 두 시간은 운동 삼아 이유도 없이 웃었다"며 1년동안 꾸준히 노력한 끝에 차도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를 당했던 의사는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방송을 쉬면서 병은 치료할 수 있었지만, 개그맨으로서의 커리어는 타격을 받았다. 김시덕은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라고 오해를 받는다며 "어떤 사람들은 내가 사고를 친 줄 알더라. 전과가 하나도 없다. 음주 폭행 사기 도박, 하나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몸이 괜찮아 지고 PD 누나들과 선배들한테 연락을 돌렸다. 그 때 딱 느낀 게 전지현씨가 나온 드라마에서 명대사가 있다. '제일 힘들 때 누가 내 편인지 알 수 있다'는 거다. 바닥까지 내려가서 다시 하려고 하니까 내 편과 내 편이 아닌 사람이 딱 나눠지더라"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2000년대 중반 KBS 2TV '개그 콘서트'에서 '마빡이' '꽃보다 남자' '생활 사투리' 등의 코너를 통해 전성기를 누렸다. 유행어로 '내 아를 낳아도'가 큰 인기를 누렸다. 현재 유튜브 채널 '시덕튜브'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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