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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찾은 정총리 "제방 유실 안타깝지만 희생 없어 다행"

섬진강 수문 개방해 제방유실…이재민 670여명
전북 구례 침수현장 방문 "연대 노력이 대한민국 자랑"

[편집자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집중호우 피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10일 침수피해 지역인 전북 남원시 문화누리센터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0.8.1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집중호우 피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10일 침수피해 지역인 전북 남원시 문화누리센터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0.8.1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전북 남원시를 찾아 "제방 유실을 예방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자치단체와 수계 관리 당국 간 소통이 원활해 주민을 미리 대피 시켜 희생이 없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 남원 섬진강 금곡교 인근의 제방유실 피해·복구 현장을 점검한 뒤 이재민들을 만나 이같이 위로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시쯤 전북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인근의 섬진강 제방 100여m가 붕괴돼 670여명의 이재민(일시대피자 포함)이 발생했다.

지난 7일부터 5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섬진강 수문이 개방됨에 따라 하류 지역에 있는 마을의 침수피해가 예상됐다.

정 총리는 "앞으로 우리가 언제 어느 때에 어느 정도의 물을 방류할 것인가를 좀 더 면밀하게 과학적으로 살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도록 수자원관리를 제대로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천재지변이 있을 때 개인들에 대한 지원을 점차 현실화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데 정부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 총리는 전남 구례군 5일장 침수 현장에 들러 피해·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를 비롯해서 경찰·군·소방 등은 물론 우리 지자체 공직자의 노고가 크다"며 "정부를 대표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노력이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많은 분들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기를 바라고 정부도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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