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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in 월드] '실낙원' 모리셔스…선박 기름유출로 환경 재앙

[편집자주]

산호초에 좌초된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들이 검은 띠를 이뤄 퍼져나가고 있다.© AFP=뉴스1
산호초에 좌초된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들이 검은 띠를 이뤄 퍼져나가고 있다.© AFP=뉴스1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가 엄청난 환경재앙에 휘말렸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동쪽에 위치한 모리셔스는 아름다운 해변과 풍광으로 꿈의 신혼여행지로도 꼽히는 곳이다.

재앙은 지난 6일 일본 벌크 화물선 와카시오호에 적재됐던 기름이 유출되며 시작됐다. 와카시오는 중국에서 벙커유 3800톤과 디젤유 200톤 등 기름 4000톤가량을 적재하고 브라질로 향하던 중 지난달 25일 산호초에 걸려 좌초됐었다. 선사인 일본 미쓰이상선(商船三井)에 따르면 9일 현재까지 약 1000톤가량의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됐다.

 모리셔스 해변을 덮은 기름띠. © AFP=뉴스1
 모리셔스 해변을 덮은 기름띠. © AFP=뉴스1

유출 사고가 난 곳은 모리셔스 중에서도 가장 천혜의 해안으로 일컫는 블루 베이 국립 해상공원 지역이다. 산호초와 희귀 어종이 가득한 보존 지역이다. 유출 기름이 해변으로 밀려들며 낙원은 졸지에 검은 실낙원으로 변모했다.

다급한 모리셔스는 기름 방재에 국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전 식민지배국이던 프랑스가 방재 항공기와 인력을 긴급 파견하고 사고에 책임을 진 일본도 최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향후 가장 큰 우려는 좌초 선박이 두 동강 나는 일이다. 현재 저유탱크 하나만 파손된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다 터진다면 모리셔스 전체가 지옥이 될 판이다. 더구나 130만 섬주민 대다수는 생계를 오로지 바다에 거는 어민들이다. 바다가 죽으며 이들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해안을 뒤덮은 기름띠를 걷어내고 있다. © AFP=뉴스1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해안을 뒤덮은 기름띠를 걷어내고 있다. © AFP=뉴스1


해안에 밀려든 기름띠를 거두는 주민과 자원봉사자들. @AFP=뉴스1
해안에 밀려든 기름띠를 거두는 주민과 자원봉사자들. @AFP=뉴스1


좌초 유조선으로부터 유출되는 기름이 퍼져나가고 있다. (위성사진) © AFP=뉴스1
좌초 유조선으로부터 유출되는 기름이 퍼져나가고 있다. (위성사진) © AFP=뉴스1


모리셔스 주민들이 좌초 선박 주변서 펼쳐지는 방재작업을 근심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모리셔스 주민들이 좌초 선박 주변서 펼쳐지는 방재작업을 근심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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