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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언택트 시대의 디지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

인기 SNS에서 짧은 웹툰으로 만나는 '일상'과 '공감'의 힘

[편집자주]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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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웹툰과 같은 언택트(비대면) 콘텐츠의 소비량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그중 웹툰 전문 플랫폼이 아닌 SNS 채널을 통한 웹툰의 상승세가 뜨겁다.
  
현재 20~3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는 인스타툰(인스타그램+웹툰)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 플랫폼에서만 주로 성장해왔던 웹툰이 SNS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장르를 구축, 일상의 소식을 공유하는 SNS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스낵 컬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이런 인스타툰은 해시태그 기반의 검색 기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만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어렵고 깊은 이야기보다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인스타툰 채널의 경우 팔로워가 수만에서 수십만까지 이르며, 그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캐릭터 이모티콘이나 굿즈 등의 2차 저작물로의 성장 또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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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작품으로는 '며느라기'가 있다. 2017년부터 1년여간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된 웹툰으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며느리로서의 여성의 삶에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으며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연재처와 상관없이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인스타툰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해졌다. 그 범위는 기업의 제품뿐만 아니라 관공서 및 지역의 공공 캐릭터를 활용한 인스타툰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져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울산 중구의 '울산큰애기'가 있다. 해당 인스타툰은 매주 1편씩 지역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팔로워들도 즐길 수 있는 코믹한 이야기로 지역의 소식을 전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경찰청 캐릭터인 '포돌이와 포순이'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컬래버레이션 인스타툰을 배포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남양주시의 정약용 캐릭터, 광주 서구의 '해온이'도 지역 정보를 인스타툰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공주시의 '고마곰과 공주'도 얼마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으로 인스타툰을 시작했다. 이와 같은 지역 캐릭터는 해당 인스타툰 세계관 속에서 친근하게 표현 및 재미있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공공 캐릭터를 컨설팅하는 마루창작소 박석경 대표는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이야기는 일회적인 에피소드보다 연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며,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지인들에게 쉽게 파급할 수 있는 SNS를 통해 배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모바일 기술과 SNS 환경의 발전은 콘텐츠의 응용과 진화로 이어진다. 코로나의 장기화에 따라 더더욱 디지털마케팅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때에, 현재 주류 SNS로서의 자리를 지키는 인스타그램 콘텐츠의 실험이 어디까지 발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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