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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대체 왜 이러나…LA에서 또 흑인 남성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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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조벱 블레이크(29)가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자 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조벱 블레이크(29)가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자 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미국 경찰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흑인 남성을 사살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살된 디종 키제(29)라는 이 흑인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불특정 차량 법규 위반을 단속 중이던 LA 카운티 보안관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키제는 달아나던 도중 부보안관 1명에게 맞아 가지고 있던 총기를 떨어뜨린 직후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즉사했다.

키제가 총에 맞았을 때 보안관들에게 총을 겨눴는지는 불확실하다. 경찰은 아직 보안관들과의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총격 사건 발생 후 수시간 동안 현장에는 최대 100명이 모여 정의를 요구했다.

한 여성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신들이 모두 우리를 죽이려 한다면 교도소 제도가 무슨 소용인가"라며 "당신들은 다 뭐하러 왔나? 누구를 보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미국 사회는 연이어 인종차별 연관 사건에 휘말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이 7차례 쏜 총에 4발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눌려 조지 플로이드가 질식사한 사건도 있었다.

이들 두 사건은 미국 사회 내에서 격렬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유발했다. 여기에 이날 LA 경찰의 키제 사살까지 더해지며 폭력사태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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