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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봄감자 농사 망쳤다" 생산량 19% 급감 '가뭄 탓'

통계청 10일 '2020년봄감자 생산량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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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식 감자튀김. 우리가 소위 '프렌치 프라이'라고 말하는 것과 맛은 큰 차이가 없다© 뉴스1
벨기에식 감자튀김. 우리가 소위 '프렌치 프라이'라고 말하는 것과 맛은 큰 차이가 없다© 뉴스1

올해 봄감자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9%나 급감했다. 수확이 대부분 7월 장마 전에 끝나 장마 피해는 적었지만, 오히려 봄철 가뭄 피해가 있었다.

통계청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봄감자 생산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봄감자 생산량은 37만6349톤으로 전년보다 8만9599톤(19.2%) 감소했다.

재배면적과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감소헀다. 올해 재배면적은 1만6339핵타르(ha)로 전년보다 10.0% 감소했다. 10아르(a)당 생산량은 2303킬로그램(kg)으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이유는 작년 감자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감자 경지를 의도적으로 줄인 탓이다. 지난해 평균 감자가격은 1kg당 도매가 1970원으로 전년 2609원에 비해 24.5% 폭락했다. 수익성이 줄어 올해는 경지를 축소한 것이다.

여기에 파종기인 2~3월 가뭄피해도 겹쳐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마가 7월 중순부터 시작됐지만 봄감자 생산량 조사는 대부분 그 전에 끝나서 장마 피해는 적었다"며 "다만 파종기인 2~3월이 비가 많이 와야하는데 평년보다 비가 적게 와 가뭄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감자 가격이 크게 내리고 올해 파종기 가격도 전년대비 안좋아서 감자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밝혔다.

봄감자 생산량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6만5340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17.4%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전남이 5만2603톤(14.0%), 충남이 4만 8042톤(12.8%)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 지역은 의외로 4만5619톤(1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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