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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서 박보검이 연기한 효명세자 발인장면 그림 경매에

'효명세자발인반차도' 케이옥션 경매 나왔다…추정가 6억~10억원

[편집자주]

효명세자발인반차도, 종이에 목판인쇄, 채색, 50.5×1370㎝, 1830.(케이옥션 제공) © 뉴스1
효명세자발인반차도, 종이에 목판인쇄, 채색, 50.5×1370㎝, 1830.(케이옥션 제공) © 뉴스1
조선 제23대 왕 순조의 세자인 효명세자의 발인 당일에 사용된 '독립반차도'가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9월 경매'에 1830년 사망한 효명세자의 발인반차도인 '효명세자발인반차도'가 출품됐다고 11일 밝혔다.

효명세자는 순조 27년(1827)부터 대리청정을 하며 아버지를 보필했으나, 22세가 되던 순조 30년(1830) 먼저 생을 마감했다. 효명세자는 추후 익종으로 추존됐다. 효명세자는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 배우가 맡았던 왕세자 '이영' 역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반차도(왕실행사의 주요장면을 그린 것)는 행사에 앞서 준비에 사용하려고 제작된 독립반차도로, 당대 제작된 반차도의 형식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역사적 자료로 평가된다. 작품의 추정가는 6억~10억원.

이우환, '바람으로부터 No. 82604',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62.2×130.3㎝, 1982.(케이옥션 제공)© 뉴스1
이우환, '바람으로부터 No. 82604',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62.2×130.3㎝, 1982.(케이옥션 제공)© 뉴스1
이번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는 이우환 작가의 '바람으로부터 No. 82604'(1982)로, 8억~1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획의 농담 효과와 거친 붓 터치로 관람자가 거센 바람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우환의 1981년작 '선으로부터', 1976년작 '점으로부터 No. 760134', 1991년작 '바람과 함께' 등도 함께 출품됐다.

또한 박수근의 '노상'이 추정가 7억5000만~8억5000만원에,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후기 작품 특성을 잘 담고 있는 '딸기가 있는 정물'(1905)은 6억9000만~8억원에, 천경자의 '분홍 브라우스의 여인'(1990)이 6~8억원에 출품됐다.

박항섭, 금강산 팔선녀, oil on canvas, 191×320㎝, 1974.(케이옥션 제공)© 뉴스1
박항섭, 금강산 팔선녀, oil on canvas, 191×320㎝, 1974.(케이옥션 제공)© 뉴스1
특히 이번 경매에는 한국 근현대 서양화 1세대인 박항섭의 미공개 작품 '금강산 팔선녀'(추정가 1억2000만~2억5000만원)와 '선녀와 나무꾼'(추정가 1억~2억원)이 나온다. 이들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매우 이례적인 작품으로 리얼리즘 양식으로 제작됐다.

이외에도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3점,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 3점, 트레이시 에민의 네온 작품 'I Promise to Love You' 등이 경매에 나온다.

이번 경매에 나온 약 122억원 규모의 총 152점 작품은 오는 24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경매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실시간 응찰 방식이 추가돼 현장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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