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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 개최…온라인 생중계

전라감영의 역사와 건축, 복원의 의미와 성과 논의

[편집자주]

1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가 개최됐다.(전주시 제공)© 뉴스1
1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가 개최됐다.(전주시 제공)© 뉴스1

전라감영 복원의 의미와 성과를 짚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전북 전주시와 전북사학회(회장 이동희)가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표자와 토론자, 좌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 내용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전라감영은 오늘날의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의 지방행정통치기구다. 전주시는 동편 전라감사 영역 복원을 마치고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전라감영의 역사성과 그 의미’를 주제로 전라감영 설치와 변천과정을 설명했다.

홍승재 원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전주부성과 전라감영의 건축’을 주제로 전라감영의 건축적 특징을 규명했고,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 이뤄진 전라감영 발굴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성과를 발표했다.

조법종 우석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는 전라도에 방문한 미국 해군 조지 클레이턴 포크가 남긴 일기를 분석, 전라감영이 새로운 문물을 수용하는 중심지이자 전파지 역할을 했다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

이어 장경희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는 전라감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내부에 배치된 기물과 의식구(儀式具)에 대한 고증·분석을 통해 향후 복원 방안을 모색했다.

김순석 전통문화연수원장은 전라도관찰사 서유구의 행정일기 완영일록(完營日錄)을 언급하면서 전라감영을 전주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삼아 문화콘텐츠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홍성덕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지난 20여년 동안 논의된 전라감영 복원의 과정과 쟁점을 정리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재운 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에는 박정민 전북학연구센터 연구원, 김지민 목포대학교 교수, 이택구 조선문화유산연구원장, 김윤희 전주대학교 교수, 최영숙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교수, 하태규 전북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조문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전라감영이 있는 전주의 역사적 위상과 전라감영 관아건물의 복원 준공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에게 전라감영의 역사와 복원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전주와 전북지역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전북사학회는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역사학회로 1976년 창립됐다. 현재 역사학 교수들과 대학원생, 연구자들 5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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