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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남권 전용 84㎡ 20억원 시대 눈앞…흑석아크로리버하임 19억원

마프자 전용 84㎡ 입주권 18.1억원에 거래…경희궁자이 제쳐
"신축 아파트 시세 고공행진 여전…비강남권도 20억원 돌파 시간 문제"

[편집자주]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비강남권 아파트 전용 84㎡ 20억원 시대가 임박했다. 부동산업계는 한강변을 중심으로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해 실거래가 20억원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13층)는 지난달 7일 19억원에 손바뀜했다. 

아크로리버하임은 흑석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총 1073가구 규모로 지난 2018년 11월 입주한 신축 대단지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도보권에 있고 한강변도 가까워 비강남권 신축 대장주 중 한 곳이다.

시세는 꾸준히 상승했다. 전용 84㎡ 일반분양가는 7억8000만원 안팎이었다. 분양권은 입주 직전 15억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했고 현재 호가는 20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분양가의 약 2.5배 수준이다.

종전 비강남권 대장주로는 종로구의 '경희궁자이'가 대표적이었다. 2017년 2월 준공한 이 단지는 광화문 등 중심업무지구가 바로 옆에 있어 직주근접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2단지 전용 84㎡(21층)는 지난달 19일 17억8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경희궁자이 역시 호가는 20억원에 육박한다.

마포구에서도 20억원을 넘보는 신축 아파트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21년 3월 입주를 앞둔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입주권)는 최근 18억1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실거래가 공개 전이다. 현재 실거래가에 올라온 최고가는 16억9000만원이다. 이 밖에 신촌그랑자이 전용 84㎡(7층) 역시 지난 7월 17억8000만원을 기록,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마포구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마프자(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자녀를 둔 사람들에게 인기가 더 있다 보니 신촌그랑자이보다는 시세가 조금 앞선다"며 "현재 매물은 19억원에 나와 있는데 초기 자금 부담이 커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는 강남3구를 제외한 비강남권의 신축 아파트 20억원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하면서 한강변 고급 주상복합이 아닌 도심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6건은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분양한 단지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도 이뤄지고 있다"며 "(비강남권에서) 가장 먼저 20억원을 기록하고 대장주에 오를 아파트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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