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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돌리고 말고"…10년 천편일률 '스마트폰'의 파격 변신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 LG는 회전 디스플레이 시장 개척
스마트폰, 12년간 '바 형태 + 터치 디스플레이'…"차별화가 필요"

[편집자주]

LG전자가 지난 14일 오후 11시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LG 윙'(LG WING)을 전격 공개했다. 영상을 보며 채팅을 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 뉴스1
LG전자가 지난 14일 오후 11시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LG 윙'(LG WING)을 전격 공개했다. 영상을 보며 채팅을 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 뉴스1

지난 2008년 아이폰의 출시로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연 가운데 지난해까지 스마트폰 형태는 아이폰의 바(bar)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형태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 올해 들어서는 그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폰에 이어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키는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여기에 디스플레이를 마는 스마트폰까지 개발 중이라 향후 더욱 다양한 폼팩터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이어 올해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2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Z폴드2의 경우 디스플레이 크기와 노치 등 전작인 갤럭시폴드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대거 개선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모토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모로 레이저 5G'와 '서피스 듀오'를 공개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전자는 삼성전자가 만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대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피처폰 시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로본능폰'을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회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한 것.

LG 윙은 6.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인 디스플레이를 시계방향으로 밀면 90도로 돌아가 'T자' 모양으로 바뀌는 새로운 폼펙터다. LG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까지 예고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이처럼 새로운 폼펙터 개발에 나서는 데는 기존의 스마트폰에서의 변화가 한계점에 다다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스마트폰 폼팩터는 아이폰이 선보인 바 형태와 터치 디스플레이의 결합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대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성능에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이 많이 높아지면서 성능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내기 힘들어졌다. 이에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길어지면서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할만한 요소가 필요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최근 잇따른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에 대해 "국내에서만 스마트폰 폼팩터가 터치 디스플레이에 바 형태를 유지한 지 11년째"라면서 "성능은 오를 만큼 올랐고 사용자들의 쓰임새도 비슷해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차별화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매장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세대(5G)‘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매장에 전시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세대(5G)‘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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