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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언제 쓰나"…'PS 진출 확률 98.1%' 토론토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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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뉴욕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뉴욕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33)의 등판 일정을 놓고 고심 중이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기 위해서다.

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는 시즌이 끝나기 전 중요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토론토의 과제를 짚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기사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토론토는 15일 현재 26승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30승17패)를 3.5경기 차로 뒤쫓으며 3위 뉴욕 양키스(26승21패)에 반 경기 차 앞선 상황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열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기존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확대됐다. 지구 2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3위 팀도 승률을 따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2주 뒤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토론토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8.1%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류현진의 등판 일정에 주목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류현진을 투입하기 위해 남은 정규시즌 등판 일정을 잘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올 시즌 류현진은 5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6경기에서 33⅓이닝을 던지며 37탈삼진, 7볼넷, 평균자책점 2.16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소화할 경우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이 경우 류현진은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거쳐 10월2일 와일드카드 결정 3차전에 나가야 한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로서는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3차전에 등판하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다"며 "그동안 류현진의 활약을 고려하면 그를 3차전 이전에 투입하는 것이 토론토에는 나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의 등판을 1차전에 맞출 방법도 있다. 남은 정규시즌 2경기 모두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라며 "1경기만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한다면 2차전을 책임질 수 있다.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면 마지막 등판을 취소하고 불펜 피칭만 소화한 뒤 1차전에 출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빨리 따낸 뒤 류현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스포츠넷은 마지막으로 "토론토가 어떤 선택을 하든, 류현진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에이스로 확실한 대우를 받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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