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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씨젠, 3분기 실적 2분기 넘는다…목표가 35만원 상향"

"9월 진단키트 수출, 종전 고점 4월 수치 넘어설듯"
"코로나+독감 트윈데믹로 본격적 매출 증가 예상"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뉴스1

하나금융투자가 씨젠의 3분기 실적이 2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25% 상향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관세청에서 발표한 8월 진단키트 통관데이터에 따르면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출항일 기준 6580만달러로 7월 대비 36% 증가했다"며 "이는 고점이었던 4월과 비교했을 때에도 약 22%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지난 11일 발표된 10일 누적 잠정치 데이터도 8월 같은 기간 대비 92.4% 증가하면서 9월 수출금액도 8월 대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4월 진단키트 수출이 고점을 찍었기 때문에 3분기 탑라인은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8월 통관데이터와 9월의 성장세 유지는 이러한 추정이 잘못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씨젠의 3분기 매출액을 3178억원으로 추정했다. 씨젠의 2분기 매출은 2748억원이었다. 

선 연구원은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금액이 고점을 뛰어넘은 배경을 두가지로 설명했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으로 씨젠의 진단키트 주요 수출지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수출이 전월 대비 각각 205%와 1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기존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키트인 셋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씨젠이 코로나19와 독감 등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등 총 5종의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9월은 물론 4분기 트윈데믹 시즌을 맞이해 본격적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선 연구원은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씨젠의 매출액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유행은 이제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에도 씨젠의 매출액은 7% 이상 증가한 1조1000억원 정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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