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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양의약계 첩약 급여 공청회 제안 환영…발전방안 모색하자"

"상호 비방 벗어나 국민 건강증진 협력하는 관계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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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2020.2.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2020.2.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양의약계가 제시한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공청회와 관련 환영 의사를 보내며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17일 한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의계와 양의약계가 비하와 폄훼 등 소모적인 상호 비방에서 벗어나 오롯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협력하는 건설적 관계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의료 및 의학계·약계 등으로 구성된 첩약 과학화 촉구 범 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첩약의 안전성·경제성·효과성 평가 △한의임상표준진료지침(CPG) 보완 △탕전기관 포함 조제기관의 시설·공정 표준화 및 인력기준 관리 △hGMP(한약재 GMP)시설의 관리기준 강화 △조제 전 처방의약품 수정·변경 지침 마련 등의 10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아울러 유관기관 및 한의학계 당사자들이 모여 이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의협은 "양의약계가 제안한 10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할 것이며, 현재 추진 중인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공청회(공개토론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가 양의사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처럼 첩약 또한 한의사만의 일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는 양의약계의 깊은 관심에 감사하다"며 "양의계의 각종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에도 반드시 대한한의사협회가 참여하여 의료전문가로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의대생 국가고시 문제를 들어 "과거 한의대 유급·제적의 아픔을 겪어본 한의계는 양의계가 똑같은 아픔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정부는 재응시의 기회를, 의대생들은 재응시 신청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 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논의의 장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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