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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나란히 PS 나설수 있을까…'위태로운' 토론토·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최근 침체 빠지며 AL 동부 3위·WC 2위
세인트루이스, 차이 적지만 NL 중부 3위·WC 3위

[편집자주]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AFP=뉴스1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AFP=뉴스1

류현진(33·토론토)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이들의 가을야구 등판은 한때 당연한 것 처럼 여겨졌으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최근 부진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토론토는 18일 미국 뉴욕주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7-10으로 졌다. 3연패와 함께 26승23패(승률 0.531)가 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양키스(29승21패승률 0.580)와의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도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세인트루이스는 2위 신시내티 레즈에 0.5경기 뒤져 있다.  

토론토는 같은 지구 양키스를 상대로 3일 연속 6피홈런, 10실점 이상을 헌납했다. 마운드가 붕괴됐고 타선은 힘이 모자랐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같은 지구 숙적 밀워키, 피츠버그에 연이틀 무릎을 꿇었다. 

양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다. 토론토는 지난 15일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 양키스를 압박했으나 맞대결에서 연거푸 패하며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승차마저 꽤나 벌어졌다.

설상가상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1위 자리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7승23패승률 0.540)에 뺏겼다. 1위 클리블랜드의 승률은 0.540이며 2위 토론토는 0.531다. 승차는 아직 0.5경기로 크진 않지만 토론토의 분위기가 최악인 반면 클리블랜드는 8연패를 끊어내고 반등에 성공한 점이 변수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22승28패 승률 0.440이다. 토론토가 4.5경기나 앞서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해 보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 만은 없는 처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각 지구 1·2위팀 및 와일드카드 1·2위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시애틀이 남은 10경기서 승률 7할대 성적을 거두고 토론토가 잔여 11경기에서 3할대에 그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토론토의 페이스가 급락한 점이 우려스럽다.

세인트루이스의 상황도 좋지 않다. 18일 현재 22승24패 승률 0.478로 2위 신시내티(25승26패 승률 0.490)에 0.5경기차 밀린 지구 3위를 마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역시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5승24패·승률 0.510),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24승25패·승률 0.490)에 이어 3위로 밀려 있다. 

이대로 시즌이 종료된다고 가정하면 지구 1·2위는 물론 와일드카드 조차 놓치게 되는 것.

아직 14경기가 남았고 지구 2위에 0.5경기, 와일드카드 1위에 1경기, 2위에 0.5경기 뒤지고 있어 뒤집을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지만 최근 2연패에 빠지는 등 흐름이 좋지 않은 게 문제다. 같은 지구 4위이자 와일드카드 4위인 밀워키 브루어스(23승26패·승률 0.469)가 0.5경기차로 추격해오는 것도 불안요소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1선발로 유력하게 꼽힌다. 김광현 역시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현지언론들 사이에서 3선발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양 팀의 상황이 애매해지며 두 선수의 포스트시즌 등판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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