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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빅히트 공모가 13.5만원 따놓은 당상?…수요예측 오늘 마감

24~25일 기관수요예측…공모가 희망밴드 10.5만~13.5만원
13.5만원 공모가로 '따상' 가면 SK바이오팜도 제쳐

[편집자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관 수요예측이 25일 마무리된다. 공모가가 희망밴드의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지 주목된다. 빅히트의 공모가 희망 밴드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빅히트를 향한 관심은 최근 BTS의 빌보드 핫100차트 1위로 더욱 고조됐다는 점에서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희망가 범위에 대해 "2020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44.0~56.5배로 국내 동종 유사업체의 평균 PER 69.0배 대비 18.1~36.3% 할인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올해 IPO 대어였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넘을지도 관심이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수요예측 경쟁률은 835.66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자금만 575조원이 몰렸고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열기를 이어 받은 카카오게임즈는 SK바이오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 1745곳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1479대 1을 보였다. 이는 국내 IPO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참여 물량의 10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도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가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되면 이 기준으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이다. 코스피 시총 50위(LG유플러스 4조8027억원)에 해당한다. 상장과 동시에 강원랜드(4조4072억원), 포스코케미칼(4조7388억원)을 제치고 오리온(5조606억원)을 넘보게 된다. .

만약 빅히트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고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빅히트의 시총은 코스피 2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 경우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르고 시총은 약 12조5000억원으로 부풀어 SK바이오팜(12조4518억원)과 LG(12조4586억원)를 제치고 시총 25위인 한국전력(12조6788억원)을 바짝 뒤쫓게 된다.
빅히트 로고© 뉴스1
빅히트 로고© 뉴스1

현재까지 빅히트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16만원)과 유안타증권(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38만원) 등이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계 1위 프리미엄의 적용이 타당하다"면서도 "IP(지식재산권)가 아티스트 본인에게 소유되는 업계 한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반면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의 목표 기업가치로도 14조원을 제시했다. 그는 "완전한 콘서트가 가능한 2022년 EPS(주당순이익)에 JYP엔터테인먼트 대비 50% 할증한 목표 P/E(주가수익비율) 50배를 적용했다"며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및 '위버스' 플랫폼과 결합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했다.

빅히트는 내달 5, 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총수(2849만3760주)의 25% 수준이다. 신주 713만주 가운데 일반공모에 80%인 570만4000주, 우리사주조합에 20%인 142만6000주가 배정된다. 일반공모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60%인 427만8000주,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20%인 142만6000주다. 상장 후 발행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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