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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결승골' 전북, 상주 1-0 제압…'선두' 울산과 승점 동률(종합)

울산, 종료 직전 실점…대구와 2-2 무승부
'생존 왕' 인천, 성남 6-0 완파…113일 만에 꼴찌 탈출

[편집자주]

전북현대의 이승기(왼쪽)가 2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상주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에서 득점 후 동료 이주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전북현대의 이승기(왼쪽)가 2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상주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에서 득점 후 동료 이주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두' 울산현대가 대구FC와 무승부에 그친 반면 '2위' 전북현대 상주상무를 제압,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강등 위험에 놓였던 인천유나이티드는 성남FC를 완파하고 113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반면 부산아이파크는 강원FC에 패배, 최하위로 떨어졌다.

전북은 2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에서 이승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3연승을 이어가면서 16승3무4패(승점51‧39득점)를 기록, 이날 대구와 2-2로 비긴 울산(15승6무2패‧승점51‧47득점)에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다득점에서 뒤지는 2위를 마크했다. 이젠 역전도 눈앞이다.

지난 23일 성남FC와 FA컵 준결승을 치른 탓인지 전북은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전반까지는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에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19분 김보경을 빼고 이승기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모라이스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이승기는 투입된지 6분 만에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로 슈팅을 시도해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상주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대구FC의 세징야가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대구FC의 세징야가 27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반면 울산은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실점, 2-2로 비겼다.

전반 21분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6분 뒤 나온 '득점 선두' 주니오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골로 주니오는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면서 올 시즌 통산 25호골을 기록,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주니오, 윤빛가람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울산은 후반 5분 김태환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김태환은 대구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뒤 드리블 돌파 후 왼발로 공을 감아 차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대구는 반격에 나섰지만 김대원과 류재문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대구의 공세가 거세지자 울산은 미드필더 이동경을 빼고 수비수 김기희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뒤로 물러난 울산의 전술은 실패로 끝났다. 울산이 수비에 집중하는 동안 라인을 올린 대구는 울산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45분 박한빈이 울산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로 이어지며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 B’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 무고사가 후반 팀의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한 후 미소를 지으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9.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라운드 B’ 성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 무고사가 후반 팀의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한 후 미소를 지으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9.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은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원정 경기에서 성남을 6-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인천은 5승6무12패(승점21‧21득점‧골득실-9)를 기록, 이날 강원FC에 0-2로 패한 부산아이파크(4승9무10패‧승점21‧21득점‧골득실-12)를 골득실로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인천은 지난 6월 7일 이후 113일 만에 11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성남은 5승7무11패(승점22)로 10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인천이 수적 우위를 점했다. 성남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연제운이 전반 2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연제운이 수비 진영에서 무고사에게 공을 뺏기자 파울로 끊었고 주심은 VAR 후 명확한 기회를 파울로 끊었다고 판단, 퇴장을 명령했다.

이로써 연제운은 K리그1 역대 최단시간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종적 기록은 지난 2015년 5월23일 전북현대의 한교원이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5분 만에 당했던 퇴장이었다.

K리그 역대 최단시간 퇴장은 전반 1분으로 최은성(전 대전), 장지현(전 수원·이상 2000년)이 갖고 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전반 11분 김준범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7분 뒤에는 무고사의 헤딩골까지 나오면서 2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들어 성남이 지치자 인천의 골 잔치가 벌어졌다. 인천의 주장 김도혁은 후반 9분과 후반 32분 연속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어 무고사가 후반 38분과 후반 45분에 득점, 올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6골 차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원은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후반전에 나온 고무열, 이영재의 연속골로 부산을 2-0으로 제압했다.

강원은 7승6무10패(승점27)가 되면서 7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승격한 부산은 치근 6경기 연속 무패(2무4패)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두 팀은 전반전 45분 동안 득점 없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6분에 나온 고무열의 골로 강원이 균형을 깼다. 이후 경기를 주도한 강원은 후반 42분에 나온 이영재의 골까지 더하며 2골 차로 승리했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스틸러스와 광주FC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일류첸코를 앞세운 포항이 5-3으로 웃었다.

역대 광주전 무패(12승6무)를 이어간 포항은 12승5무6패(승점41)로 3위를, 광주는 6승7무10패(승점25)로 6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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