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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달라" 대전신천지에 독극물 협박 용의자 서울서 검거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5년전에는 기업 협박
용의자, 혐의 모두 부인…신천지 연관성 없어

[편집자주]

지난 21일 신천지 대전교회로 독극물과 함께 약 14억 원의 거액을 암호화폐로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이는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신천지 측에 전달된 청산가리와 협박편지 등이 담겨있는 등기우편 © 뉴스1DB
지난 21일 신천지 대전교회로 독극물과 함께 약 14억 원의 거액을 암호화폐로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이는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신천지 측에 전달된 청산가리와 협박편지 등이 담겨있는 등기우편 © 뉴스1DB

지난 21일 신천지 대전교회로 독극물과 함께 약 14억원을 암호화폐로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미수 혐의로 용의자 A씨(50)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편지와 함께 보낸 USB를 포렌식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으며,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서울 소재 A씨 거주지 앞에서 검거했다.

A씨는 신천지 신도를 사칭하기 위해 등기 발신인을 신천지 대전지파로 적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평연수원에서 반송된 우편물이 신천지 대전교회로 배달됐다.

이 우편을 제외하고도 A씨는 대전 둔산동의 신천지교회를 발신인으로 적어 같은 내용의 등기우편을 서울 강서구 소재 신천지교회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지난 2015년 모 기업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신천지에 대한 원한이나 혐오가 아닌 단순히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또 A씨가 두 편의 협박 우편에 각각 20g의 청산가리를 동봉한 만큼 독극물 입수처와 사용처 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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