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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 고등학교 취업률 '급감'…3명 중 1명만 겨우 일자리

3년 전부터 취업률 지속 감소…현장실습조차 없어

[편집자주]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장인을 양성해 고졸 취업을 늘리겠다며 운영 중인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정작 졸업생 중 취업을 하는 인원은 3명 중 1명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의 취업률은 34%에 불과했다. 3년 전인 2017년 50%가 넘었던 것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직업계 고등학교는 특수 직업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로 학생들은 졸업 후 희망 직업 분야에 취업을 목표로 직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그러나 직업계 고등학교의 취업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전국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 중 50.4%(10만9051명 중 5만4908명)가 취업에 성공했는데 2018년에는 42.8%, 2019년에는 33.3%(10만103명 중 3만3295명)로 취업률이 급감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31만명인데 그중 42.4%인 13만 명만이 당해연도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졸업과 동시에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해당 직종으로의 현장실습조차 줄어들고 있어 학생들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청래 의원은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취업전선에서 경쟁력을 잃고 밀려나고 있다"며 "교육부는 직업계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대안을 마련해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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