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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정원미달 대학 대폭 증가 전망…지방대 소멸 가시화

"학생 수 감소 영향…지방대 정시 선발 증가 예상"
지방대 평균 경쟁률 5.6대 1…서울권 14.7대 1

[편집자주]

지난 6일 대전 소재 한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야외에서 책을 읽고 있다./뉴스1 © News1
지난 6일 대전 소재 한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야외에서 책을 읽고 있다./뉴스1 © News1

학생 수 감소로 올해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대학이 대폭 늘었다. 지방대는 평균 경쟁률이 수시 최대 지원 횟수에도 못 미쳐 지방대 위기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대학은 전년도 86개교에서 106개교(조사 대상 214개교)로 증가했다. 서울대·교대·과학기술원과 경쟁률 비공개 대학 등은 제외됐다.

수시 지원 가능 횟수가 최대 6회인 점을 감안할 때 입시전문가들은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은 수시에서 미충원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고 있다.

경쟁률이 3대 1 미만인 대학도 지난해 10개교에서 14개교로 증가했으며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은 지난해 2개교에서 4개교로 늘어났다.

6대 1 미만 대학은 경북이 15개교로 가장 많았다. 부산·경기 각각 10개교, 전남 9개교, 충북·강원·광주·서울 각각 8개교, 경남 7개교, 충남·전북 각각 6개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6대 1 미만 대학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이었다. 지난해 대비 4개교 늘어 10개교로 집계됐다. 충남은 지난해 2개교에서 올해 6개교로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모두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일어난 상황"이라며 "수시에서 미충원 가능성이 높고 수시 이월로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권 대학 평균 경쟁률은 5.6대 1로 6대 1보다도 낮으며 전국 평균(8.1대 1)에도 크게 못 미쳐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권 대학 평균 경쟁률은 14.7대 1로 집계됐으며 수도권 대학 평균 경쟁률은 10.5대 1로 나타나 지방권 대학과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임 대표는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올해보다 1만4187명 증가한다"면서 "앞으로는 학생 수 감소 영향보다 대학 간 경쟁력으로 인한 경쟁률 격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4년제 종합대학 가운데 전국 최고 경쟁률은 보인 대학은 서강대로 26.1대 1이었다. 수도권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3개 대학은 서강대를 포함해 중앙대(23.8대 1), 경희대(22.2대 1)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한양대에리카 18.8대 1, 가천대 17.6대 1, 아주대 15.2대 1 순이었으며 지방권에서는 경북대(상주캠퍼스 제외) 12.3대 1, 고려대(세종) 11.4대 1, 연세대(미래) 11.3대 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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