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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의 회원국 간 협의(Consultation) 절차에 대비해 13일 출국해 스위스 제네바 및 유럽 주요국을 방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종 3차 라운드 협의 절차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종전 1~2차 라운드와 달리 이번 라운드에는 단 두 명의 후보자만 남아 기존과는 완전히 새로운 판세가 형성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유 본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각국 장관급 인사와 제네바 주재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대사들과 면담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막판 총력 지지교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이에 앞서 3차례 유럽 방문과 미국 방문을 통해 각 회원국 장관급 인사 및 제네바 주재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대사 면담 등 지지교섭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최종 결정 및 발표는 3차 라운드 협의 절차 진행 후 일반이사회 의장(D. Walker)이 회원국들의 컨센서스(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거친 뒤 다음달 7일 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이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면서 진행됐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임기 1년을 남긴 지난 8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총 8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민 차기 사무총장 선거는 1~2라운드를 거치는 동안 6명이 탈락하고 유명희 본부장(한국)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무총장은 4년 임기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G7(주요 7개국), G20(주요 20개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각국 정상간 모임에 출석해 국제무역 비전을 제시하고, WTO 각국 대사와 통상장관을 대상으로 WTO에 관한 운영과 핵심 이슈를 협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거나 타협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