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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백파더' 16회는 전국 기준 4.8%(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네이버TV '백파더' 채널의 구독자 수는 2만5000명(16일 오전 기준)을 넘어섰으며, 유튜브에 게재된 '백파더' 영상은 대부분 조회수 수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백파더'가 처음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건 아니다. '백파더'가 전면에 내세운 '쌍방향 소통 요리쇼'라는 콘셉트는 '언택트 시대'에 맞는 흐름이었지만, 이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경험한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관전 포인트는 아니었다. 제작진은 '편집 없는 생방송'이라는 카드로 승부를 걸었으나, 방송 초반 요리에 익숙지 않은 '요린이'(요리+어린이, 요리 초보자를 뜻하는 말)들과 이들을 이끌어가기 버거워하는 백종원-양세형의 모습, 정돈되지 못한 연출 등으로 인해 어수선해 보인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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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생방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일단 생방송이 끝나도 백종원의 요리 강연은 계속된다. '백파더'의 방송 시간은 매번 정해져 있지만, '요린이'에게 정해진 시간 안에 레시피를 완벽히 숙지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보통은 생방송 시간을 넘기게 되고, 제작진은 온라인을 통해 방송을 이어가며 직접 요리를 배우는 '요린이'들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끊임없이 레시피를 익힐 수 있게 했다. 또한 생방송 자체의 어수선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방송분을 깔끔하게 편집하고 재미를 더한 '확장판'을 매주 월요일에 편성, 더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MBC '백파더'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
방송 전 어설픈 '마리텔'이 되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였다. '백파더'는 '쌍방향 소통'이라는 콘셉트 안에서 예능의 재미와 백종원의 전문성, 버라이어티쇼의 에너제틱함을 모두 녹여내며 또 하나의 '백종원 예능' 장르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