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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다음달 긴급사용 신청…주가 3.8% 급등(종합)

[편집자주]

미국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화이자 본사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화이자 본사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 제약업체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텍과 함께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다음 달 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화이자의 주가가 3.8% 급등했다.

화이자는 16일(현지시간) 안전성 검증이 끝나는 다음 달 셋째 주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사용 승인 신청 여부는 백신의 효과 등 몇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현재 임상 속도로 볼 때 11월 셋째 주에는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자료가 준비되면 곧바로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개발 단계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위해 최소 2달 치의 안전성 정보(Safety Data)를 요구한다.

로이터통신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 대선 이전에 코로나19 사용 승인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 승인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올해와 내년 총 4억5000만회 분량의 백신을 미국과 EU 등 각국 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용 승인이 내려지면 우선 올해 1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해 의료진 등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에게 접종할 방침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화이자가 이같이 발표하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화이자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화이자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3.8% 급등했다.

'백신 전도사'로 변신한 빌 게이츠는 최근 “화이자의 임상실험이 가장 잘되고 있다”며 “화이자의 백신이 가장 먼저 FDA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게이츠는 지난달 15일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백신들이 있는데,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면 10월 말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일 뿐"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화이자의 백신은 임상 1상과 2상 모두에서 항체 형성 수치가 좋았다. 꽤 희망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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