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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내달 말 미국서 접종 가능 기대…한국은?

[편집자주]

미국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화이자 본사 건물 © 로이터=뉴스1 
미국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화이자 본사 건물 © 로이터=뉴스1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르면 다음달 말 접종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텍과 개발중인 백신의 긴급승인을 이르면 다음달 말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이 언제 가능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인 백신이 내년 4월이면 가능하다고 공언했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러야 내년 여름이 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이자의 발표에 당장 올해 백신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다음은 로이터통신이 코로나19 백신 관련한 전망을 질문과 답변식으로 정리한 것을 추려봤다.

◇ 일반인 백신접종은 언제부터 가능할까?

이른바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미국 인구 3억3000만명의 70%가 백신을 맞아 면역이 생겨야 한다. 면역을 가진 개체의 수가 많아질수록 면역력이 없는 개체가 감염될 확률은 낮아진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집단면역을 기대했지만, 백신없는 집단면역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일반인을 위한 백신이 준비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CDC는 2021년 4월이면 7억회분의 백신이 준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2차례 접종되기 때문에 미국 인구의 2배에 해당하는 분량이 필요하다. 

미국 CDC는 연내 승인이 예상되는 첫 두 기업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물량으로 3500만~4500만회분을 예상하고 있다. 막대한 분량이지만 미국민 전부가 접종을 받으려면 내년 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은 지난 9월 의회 청문회에서 대부분 미국인들은 4월이 아니라 7월께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물론 제약사들의 계획은 좀 더 앞서가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올해 말이면 전세계에서 1억회 분량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올해 말까지 2000만회, 내년부터는 매년 5억~10억회 분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접종대상자는?

CDC는 공급물량이 적으면 우선 의료기관 종사자들과 65세 이상 고령의 위험군부터 백신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개발중인 주요 제약사들이 막바지 임상에서 대부분 어린이를 포함하지 않아 영유아의 우선접종 여부는 미지수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임상실험 참여자 최저 연령은 12세다. 

◇백신경쟁 최종 승자는?

이르면 화이자는 이달, 모더나는 다음달 최종 임상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만족할 만한 임상결과가 나오면 미국 당국의 긴급승인이 필요하다.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11월 3째주 긴급사용 승인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승인이 떨어지면 미 국방부와 CDC는 백신을 24시간 안에 배포할 계획이다. 화이자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J&J), 노바백스 등 제약사들은 개발중인 백신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 각각 최소 10억회 분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계획한 생산 분량은 다르지만 사노피와 글랙소스미스클라인도 백신을 개발중으로 내년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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