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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절정기 맞아 강원 유명산 '북적'…'코로나 차단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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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정체.(자료사진)© News1 
고속도로 정체.(자료사진)© News1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1단계로 완화된 후 첫 주말인 17일 본격 단풍 절정기를 맞아 산행이나 가을철 나들이 인파가 강원도로 대거 몰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올 가을 단풍 절정은 오대산 16일, 설악산 18일, 치악산 21일 등으로 각각 예측됐다. 

거리두기 완화에 본격 단풍 절정기까지 겹치면서 이번 주말 강원권 고속도로에는 전국 각지의 차량이 대거 몰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주말 강원권 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 주말(10일 38만대‧11일 32만대)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고속도로 교통량을 감안하면 단풍철을 맞은 이번 주말과 휴일, 지난 주보다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가 다소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인근에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자료사진) © News1 오대일 기자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인근에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자료사진) © News1 오대일 기자

이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2만4000여명(오후 1시 기준)의 탐방객이 찾아 등산로 주변이 한때 혼잡을 빚었다.

이처럼 강원도 내 유명산과 관광지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국립공원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불안한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단풍철이 또다른 지역 감염 확산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단풍 절정기인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방역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국립공원과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단풍철 산행과 야외활동에 관한 상황별 방역수칙에 따라 단체산행 자제와 가족단위 활동을 권고하고, 야외활동시 2m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도방역당국도 최근 가을철 유행대비 방역추진대책 보고회를 열고 분야별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한 곳에 몰릴 경우 감염병 확산 우려가 훨씬 높아지는 만큼 단체산행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최소 1m)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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