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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사 참수 용의자, SNS에 잘린 머리 사진 올려

9명 추가 체포…프랑스 대테러 검찰 수사 착수

[편집자주]

프랑스 검사가 17일(현지시간)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교사 참수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AFP=뉴스1
프랑스 검사가 17일(현지시간) 파리 근교에서 발생한 교사 참수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중학교 교사의 목을 잘라 살해한 용의자가 범행 후 소셜미디어에 피해자의 참수된 머리 사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 프랑수아 리카르 대테러부 검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교사를 참수한 후 트위터에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메시지와 함께 피해자의 시신 사진을 올렸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는 "마크롱이여, 무함마드의 명예를 떨어뜨린 너의 개 가운데 1마리를 처형했다"는 메시지가 첨부돼 있었다고 라카르 검사는 설명했다. 

또 용의자는 범행 직전 학생들에게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준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일 오후 5시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25㎞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중학교 역사 교사인 사뮤엘 프티가 목이 잘린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18세 체첸공화국 출신 남성으로, 프티 교사가 이달 초 수업에서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보여준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흉기를 들고 달아나다 발각된 용의자가 총을 내려놓으라는 명령에 불응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피해자가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준 후 살해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테러로 수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17일까지 최소 9명이 사건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 전날 사살된 용의자의 친인척 4명과 프티 교사가 근무하던 학교의 학부모 5명 등이다. 

프랑스에서는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15년에는 2차례 대규모 총기 테러가 일어났고, 지난달에는 무함마드 만평을 실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옛 본사 앞에서 남녀 2명이 흉기로 습격당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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