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한은 "대면접촉 서비스 소비 부진…올 4분기 경기개선 둔화"

"선진국 상품 소비 회복이 최근 전세계 경기개선 주도"
"서비스 소비 부진에 본격적인 회복세 어려워"

[편집자주]

© News1
© News1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세계 경제성장률(전기 대비 기준)은 상당폭 반등하겠지만 4분기에 들어서면서 개선 속도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대면접촉 서비스 소비 부진을 4분기 경기 개선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은은 18일 전 세계 경기회복의 주요 특징과 전망을 분석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한은은 전 세계 각국의 확장적 정책 기조에 힘입어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겠지만 백신·치료제 상용화 이전까지는 최근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고용과 소득 개선도 미진한 가운데 투자와 교역 회복도 지연되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이후의 전 세계적 경기회복 양상에 대해 선진국의 경우 침체 폭이 예상보다 깊지 않고 개선 속도도 빠르지만,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의 부진 정도는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진국 중심의 상품 소비 회복이 최근의 전 세계 경기개선을 주도하는 특징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한은은 "앞으로도 상품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심리 완화, 확장적 정책 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반면, 서비스 소비는 전 세계적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행·외식·문화 등 서비스 소비는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감염 상황이나 이동 제한 조치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은은 "서비스 소비는 백신·치료제 보급 전까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업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비(非) 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기업투자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조짐이 있다고 봤다. 주요국의 소비 회복에 힘입어 소비재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ICT 제품이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소비재 수출은 상품 소비 회복에 따라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자본재 교역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