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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인천서도 가을 만끽, 대공원 주차장 '만차'

[편집자주]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18일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가을산책을 즐기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18일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가을산책을 즐기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된 후 첫 주말을 맞이한 18일. 인천 공원 등에는 가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특히 인천대공원에는 단풍 구경을 나온 시민들로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공원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단풍 구경을 하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우려스러운 점도 발견됐다.

한 시민은 "가을 공기를 제대로 마셔야 겠다"며 마스크를 팔목에 걸었다. 이를 본 일행중 한 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이라고 말하자 그는 "밖이라 걸릴 위험이 없다"며 쓰지 않고 걸었다.  

그는 한 20여 미터를 그렇게 걷다가 공원 관계자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지적하자 바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공원 공터에는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편 후 싸온 음식을 먹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18일 오후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로 주차장이 가득 메워져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18일 오후 인천대공원을 찾은 시민들로 주차장이 가득 메워져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한 시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됐지만, 걱정이 된다"며 "사람들이 모이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말했다.  

카페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시민들이 많았다.  

카페에는 '음료를 마실때만 마스크를 벗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이를 지키는 건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젊은 층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턱스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오랜만에 함성소리가 들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으로 17일부터 남자프로농구 관중 입장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KCC 경기에는 700여명의 관람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수용인원 30%까지 입장을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염려로 15%만 관람객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팬인 이모씨(36·여)는 "그토록 기다리던 남자 농구 직관을 하게돼 너무나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농구장을 찾은 인천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을 응원했다.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0.10.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치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시 상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단풍절정기인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가을철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또 국공립공원과 주변 밀집 지역에 출입금지선을 설치하는 등 관광객 밀집이 우려되는 관광지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했다.

이에 2단계 조치로 금지된 수도권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자제 수준으로 풀렸다. 비수도권은 해제됐다.

정부는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일시적으로 모이는 전시회·박람회·축제·대규모 콘서트·학술행사는 시설 면적의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스포츠 행사도 경기장별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 입장할 수 있다.  

집합이 금지됐던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을 포함한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 10종도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집합금지를 유지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 지역발생은 71명이다. 지난 16일 47명과 전날 73명에 이어 연이틀 확진자가 증가 추세다. 

특히 이날 인천에서는 총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그중 1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카지노펍 'KGMG'관련 확진자이다. 해당 카지노펍과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16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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