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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제는 우리가 이겨야" vs 전북 "올해는 3관왕까지"

오는 25일 맞대결 앞두고 화상 미디어데이 열려

[편집자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다투는 울산과 전북이 오는 25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다투는 울산과 전북이 오는 25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울산현대가 15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전북현대가 K리그 역사상 최초의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특별한 역사가 새겨지는 2020시즌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26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여기서 패하면, 챔피언은 포기해야한다.

울산과 전북, 전북과 울산이 오는 25일 오후 4시3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25라운드 현재 울산은 16승6무3패로 승점 54점을 쌓았고 전북은 17승3무5패로 역시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이다. 울산이 다득점(울산 51골/전북 43골)에서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지금은 큰 의미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실상 결승전'을 앞두고 22일 오후 2시부터 특별한 화상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진행자와 미디어가 참석해 질문을 하고, 두 팀 감독(울산 김도훈/전북 모라이스)과 선수(울산 김태환/전북 손준호)는 각 구단의 클럽하우스에서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는 우리 팀의 구호는 '맹렬하고 담담하게'다.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경기다. 이런 좋은 경기를 치르게 돼 기쁘고 선수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설렘을 말했다.

빚을 갚아야하는 쪽은 울산이다. 지난해 역전 우승을 허용한 것부터 올해 2전 2패를 당한 것까지, 현재 1위는 울산이지만 왠지 도전자 느낌이다.

김도훈 감독은 "이제는 우리가 이겨야한다. 전북을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일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라운드에서 포항에게 졌는데(0-4), 1경기 패한 것 뿐이다. 빨리 잊고 전북전에 집중하기 위해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현대라는 팀은 어떤 팀을 만나도 이겨야하는 의무가 있다. 상대가 울산이어서가 아니라 어떤 팀이든 이겨야한다. 이번 경기 역시 꼭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실력 이상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 경기고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정신적인 면이 많이 작용할 순간이다. 두 감독 모두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선수들의 의욕이 좀 앞서는 것 같다. 퇴장 받지 않는 선에서, 조금은 신중한 자세로 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북전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잘하는 것을 해야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으나 준비하는 과정은 즐겁게 하고자 한다.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다. 나 뿐 아니라 우리 팀 선수 모두가 즐기고 있다"며 부담을 덜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도훈 감독은 "현재 우리는 1위다. 마지막까지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면서 "축구에서 우승이란 구단 전체가 꿈꾸는 것을 현실로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아쉬움이 좀 남았으나 올해는 아쉬움을 기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꼭 결실을 맺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도훈 감독에게 행운을 빈다. 이번 경기 결과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삶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덕담한 뒤 "올해는 3개 대회(K리그-FA컵-ACL) 우승 가능성이 다 남아 있다. 전북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연말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관왕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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