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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눈물의 기자회견 "이글스는 나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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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태균이 2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은퇴기자회견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이글스 김태균이 22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은퇴기자회견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은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정민철 단장, 최원호 감독대행, 주장 이용규 등과 포옹하며 인사를 마친 김태균은 "안녕하십니까. 한화 이글스 김태균입니다"라고 입을 뗀 후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꽤 오랫동안 북받친 감정을 추스린 김태균은 "20년 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팬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태균은 "함께 땀흘리고 고생한 선수들도 고마웠다. 앞으로 한화가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힘내줬으면 좋겠다"며 "어린시절부터 모든 걸 희생하시고 아들 김태균만 바라보고 사셨던 부모님, 그리고 집에 있는 가족들 모두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동료, 가족들에게 인사했다.

2001년 한화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뒤 20년 동안 일본 진출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곤 한화에서만 뛴 김태균. 그에게 한화는 특별한 의미일 수밖에 없다.

김태균은 "충청도 천안 출신으로 항상 한화 야구를 보면서 운동을 했고, 한화에 입단해 잘하겠다는 꿈을 갖고 자랐다"며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한화 선수여서 행복했다. 한화 이글스는 내 자존심이었고 자부심이었다"고 먹먹한 소감을 말했다.

한화는 지난 21일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은퇴를 결정했다"며 "김태균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발표했다.

이제 김태균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한화는 김태균을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 정민철 단장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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