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아이린,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 레드벨벳 스태프, 인성 논란에 '반박글' 게재

[편집자주]

레드벨벳 아이린 © News1
레드벨벳 아이린 © News1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29·본명 배주현)이 '갑질 논란'을 일으켜 이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일부 스태프는 아이린의 인성에 대해 "따뜻한 사람"이란 의견도 드러냈다. 

23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경미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리고 아이린을 감샀다.

신씨는 "동생이지만 나에게 늘 대나무숲이 돼주던 아이린"이라며 "낯가림이 심하고 무뚝뚝한 아이린은 내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 수 있는 대나무숲이 돼 있었다"라고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아이린에 대해 "누구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 잘못돼 지금의 상황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진실은 통할 거라 믿는다"며 "나의 대나무 숲이 돼주던 아이린에게 나 또한 힘이 돼 줄 것"이라고 해 아이린을 여전히 지지했다. 또한 아이린에게도 "우리가 옆에 있잖아"라며 "같이 이겨내보자"라고 해 그를 응원했다.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경 역시 본인의 SNS에 아이린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으며, 레드벨벳을 담당했던 스타일리스트와 안무가 역시 아이린의 편을 들어 그를 응원했다.

한편 지난 20일 스타일리스트 겸 패션 에디터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모 연예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 속 연예인이 레드벨벳 아이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가 폭로글에 레드벨벳의 곡 '사이코'(psycho)와 아이린&슬기의 '몬스터'(monster)를 태그한 것은 물론,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렸던 아이린 칭찬글을 삭제한 까닭이다.

그 뒤 실제로 해당 연예인이 아이린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아이린은 A씨를 만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아이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A씨 역시 아이린과 관련한 폭로글을 삭제했다.

다음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경미씨가 쓴 글 전문.

동생이지만 나에게 늘 대나무숲이 돼주던 아이린.

레드벨벳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6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고 함께 성장해왔다.

2015년 출산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나의 생활과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처음 겪어보는 일들과 힘든 것들 투성이었다.

그런데 낯가림이 심하고 무뚝뚝한 아이린은 내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칠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되어 있었다.

어느 날 숍으로 찾아와 지나가다 인사하러왔다며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갔다. 집에 가는 길에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재킷 주머니 속에 카드 한 장이 들어있었다. 아이린스러운 내용의 카드를 아이린스러운 방식으로 전해줬다. 그냥 이 카드 한 장이 아이린 같았다. 누구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무엇이 잘못되어 지금의 상황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진실은 통할 거라 믿는다. 내가 힘들 때 힘이 되어주던, 나의 대나무 숲이 되어주던 아이린에게 나 또한 힘이 되어 줄 거다.

"아이린 기억하지? 얼마 전 나한테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아무 말 못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언니 너무 힘들 것 같아라며 나에게 감동을 줬었는데…그 때 네 마음이 이랬었니?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네 마음이 어떨지…메시지조차 못 보냈어.

아이린아, 우리가 옆에 있잖아. 그리고 늘 옆에 있을게. 같이 이겨내보자!

나의 대나무 숲 아이린. 나도 고맙다는 이야기 꼭 하고 싶었어. 그리고 너는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야. 나는 믿어.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