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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번엔 '시진핑 띄우기'…"당 역할 강화로 성과 이룩"

시진핑 행보·발언 소개하며 호평…친중 부각 연장선

[편집자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박수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CCTV 캡쳐) 2019.6.21/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박수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CCTV 캡쳐) 2019.6.21/뉴스1

최근 북중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북한이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호의적인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당의 영도적 역할을 더욱 높여나가고 있는 중국'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공산당은 당의 전면적이며 통일적인 영도를 실현하는 것을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담보로 간주하고 이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경제건설에 대한 당의 영도적 역할을 높이는데도 큰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내외적으로 도전과 난관들이 적지 않게 제기되는 속에서도 중국은 당의 영도적 역할을 강화하여 많은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신문은 최근 시 주석의 해군육전대 시찰 역시 "군대에 대한 당의 영도를 확고히 실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당시 "군대가 당의 영도에 충실할 것",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적인 영도를 견지하고 군대를 전면적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사업을 틀어쥘 것" 등을 강조한 시 주석의 연설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또 중국 공산당이 "당 중앙의 권위를 수호하는 데서 간부들의 위치가 중요한 것만큼 간부들의 자질을 부단히 향상시켜 그들이 당과 국가의 모든 사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며 지난 10일 시 주석이 중앙당학교 중년 및 청년간부양성반 개강식 연설에서 간부들의 능력 향상을 강조한 발언을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모든 지역, 모든 부문에 대한 당의 영도를 확고히 실현하며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수호하는 것을 중심에 놓고 사회의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계속 투쟁하고 있다"고 우호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북한이 중공군 한국전 참전 70주년(10월25일)을 계기로 강력한 북중 관계 발전 의지를 드러내는 등 친중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미국 대선과 미중 갈등 속에서 북한이 중국과의 친선을 강화하며 우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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