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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백신 나와도 2021년까지 세계경제 회복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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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포장 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포장 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할 백신이 나오더라도 내년 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크리스 채프먼 매뉴라이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면역체계가 구축되더라도 즉각적인 경제 만병통치약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발병 이전으로 돌아가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회복 시기는 늦춰지겠지만 내년 중에 백신이 나올 것이란 기대는 여전히 있다"고 진단했다.

효과적인 백신이 발견되더라도 1차적으로는 소수만이 접종을 받게 된다. 대규모 유통이 되기 전까지 대다수는 업무와 여행, 여가생활에서 여전히 지장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미 코로나19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엔 깊은 상처가 형성돼 있다는 게 블룸버그 분석이다. 여기엔 △실직 △기록적인 부채 △기업 파산 △투자기회 누락 △탈세계화 △정신건강 악화 △불평등 증가 등이 포함된다.

지난 1월31일 워싱턴DC의 한 의료시설에서 한 남성이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1월31일 워싱턴DC의 한 의료시설에서 한 남성이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 © AFP=뉴스1

금융위기 전문가인 카르멘 라인하트 세계은행(WB) 수석경제학자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런 문제는 금융위기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지만 심각한 재정적 문제를 낳는 주요 경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아직 먼 길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바이러스가 잘 통제된 지역에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제활동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분석이다.

중국의 경우 이동 제한령이 풀린 지 오래지만, 내수 소비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건 최근이기 때문이다.

재감염 문제도 있다. 이미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된 소수의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백신이 해결할 수 없는 또다른 장애물이 된다.

영국 정부의 전염병 관련 자문위원회장인 그레이엄 메들리 런던의대 교수는 "2~3차 감염이 1차 감염만큼 전염성이 높고, 1세대 백신이 효과가 크지 않다면 2022년까지 코로나19가 일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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