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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핼러윈 축제’는 열린다…평택시의 실험

‘코로나19 확산 우려’ 거리행진 등 각종 행사 온라인으로

[편집자주]

지난 2017년 10월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각종 복장과 메이크업 등을 하고 핼러윈을 즐기고 있다. 핼러윈은 매년 10월 31일,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 전날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다. 2017.10.31/뉴스1 © News1
지난 2017년 10월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시민들이 각종 복장과 메이크업 등을 하고 핼러윈을 즐기고 있다. 핼러윈은 매년 10월 31일,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 전날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다. 2017.10.31/뉴스1 © News1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매년 10월말이 되면 외국인과 젊은층이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 클럽 밀집 지역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핼러윈 축제를 비대면 행사로 전환한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가장 많은 미군이 집결해 있는 평택시가 바로 그 곳이다.    

평택시는 지난 2017년부터 주한미군과 함께 오산미군공군부대 앞 신장 쇼핑몰 일대에서 핼러윈 축제를 주최해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거리 퍼레이드나 각종 체험마당, 핼러윈 코스튬 분장을 한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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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거리 축제 대신 온라인을 활용한 이색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 19일부터 1500여개의 핼러윈 조명등을 신장 쇼핑몰 일원과 국제중앙시장 일대에 설치했고, 26일부터는 신장 쇼핑몰 정문 앞에 핼러윈 메인 조형물과 트릭아트를 설치해 지나는 시민들이 핼러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핼러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핼러윈 코스튬' 콘테스트도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비대면인 만큼, 콘테스트명도 '방구석'으로 정했다.     

개인의 사진이나 단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방구석핼러윈콘테스트, #평택시국제교류재단, #평택시민신문 등의 태그를 달아 올리면, 이를 심사해 상금과 푸짐한 상품을 주는 방식이다. 이 콘테스트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시상식은 11월16일 오후 9시 유튜브(평택시민신문)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 축제보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모두 힘을 쏟을 때"라면서 "비록 비대면 방식의 행사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축제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예정된 국제중앙시장 포토존과 개그맨 겸 가수인 나몰라 패밀리의 기원 행사는 전면 비대면 행사로 전환되면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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