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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달라' 이탈리아 2차 봉쇄에 반대시위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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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경찰들이 봉쇄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해 있다. © AFP=뉴스1
26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경찰들이 봉쇄 반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해 있다. © AFP=뉴스1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봉쇄조치를 꺼내들자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나라 전역에서 들끓고 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18시부로 이탈리아에선 식당·술집·체육시설·영화관의 영업이 제한됐다. 식당·술집·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만 허용됐으며 접촉이 필수적인 일부 스포츠 활동도 금지됐다.

밀라노와 토리노, 나폴리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이 명령이 발효된 직후부터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수도 로마와 팔레르모 등 다른 도시 10여개에서도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도 보고됐다. 토리노에선 시위대가 경찰관들에게 화염병을 투척했다. 중심부의 구찌 등 고급 브랜드 상점들도 난장판이 됐다. 밀라노의 시위대는 "자유, 자유,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진압했다.

BBC는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취했던 1차 봉쇄 조치는 평화적으로 이행됐으나, 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지자 두 번째 봉쇄부터는 큰 반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1차 봉쇄 당시에 입었던 손실을 다 복구하지 못했으며, 여기에 2차 봉쇄까지 실시될 경우 추가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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