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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백, 화이자·모더나 이어 코로나19 mRNA 백신서 면역반응 확인

CVnCoV, 체내서 코로나19 중화반응·T세포 활성화 확인
올해 안 3만명 대상 임상2b·3상 들어갈듯

[편집자주]

© AFP=뉴스1
© AFP=뉴스1

독일 큐어백이 개발 중인 mRNA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미국에서 곧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 및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BNT162'와 미국 모더나의 'mRNA-1273'에 이은 3번째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다.

큐어백은 2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 'CVnCoV'로부터 긍정적인 임상1상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큐어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 CVnCoV는 mRNA를 이용해 유전물질을 단백질로 발현시켜 항원으로 작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mRNA 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큐어백의 임상1상은 18세에서 6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큐어백은 참가자들에 임상 첫날과 29일째 그룹별로 2μg, 4μg, 6μg, 8μg, 12μg의 CVnCoV을 투약해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했으며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은 참가자 10명을 추가로 분석 중이다.

CVnCoV은 투약한 2~12마이크로그램(μg) 중 모든 용량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또한 체내에서 형성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강한 결합을 유도해 바이러스 중화반응을 유도했으며 이후 면역세포인 T세포가 활성화되는 등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독립적인 자문기구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 또한 지속적으로 CVnCoV의 T 세포를 통한 면역 반응을 관찰 및 분석 중이다. 큐어백은 피험자들의 혈액에서 생성된 중화항체의 평균역가(GMT)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회복기 혈청에서 나타난 최고 역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임상시험 중 12μg를 두 번째 투약했을 때 피로, 두통, 오한, 근육통 밀 미열 등 3등급 수준의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24~48시간 안으로 해소됐다.

큐어백은 향후 몇 주 안으로 관련 학술지에 상세한 임상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CVnCoV는 페루와 파나마에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큐어백은 지난 2015년 미국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5200만달러(약 590억원)를 투자받았다. 이후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할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수를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6월 3억유로(약 3970억원)를 투자했으며 8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IPO) 당시 국책은행인 재건은행(KfW)을 통해 지분 16.9%를 확보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9월 코로나19 백신후보 의 개발단계에 대한 마일스통 형식으로 2억5200만유로(약 3335억원)를 추가로 지원했다. 큐어백은 2020년까지 1억300만유로(약 1363억원)를 수령하며 2021년에 나머지 1억4900만유로(약 1971억원)를 받는다.

큐어백은 현재 임상결과에 대한 추가 판독 및 규제 당국과 논의 중이다. 회사측은 임상1상 결과를 근거로 큐어백은 곧 진행될 임상2b·3상에서는 CVnCoV 12μg을 투약할 예정이며 2020년 안으로 피험자 3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2b·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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