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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그로브·이너테인먼트·이루다', VR 서비스 공모전 우승…KT 고민 해결

(종합)'실감형 가상현실 서비스' 해결사 선발 등 최종전, 17:1 경쟁률
기업당 최대 3개사 선정…기술특례보증 최대 20억 등 지원

[편집자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실감형 VR 서비스 데모데이 결승전'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실감형 VR 서비스 데모데이 결승전'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대기업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모전에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제공하는 '㈜망그로브' 등 3곳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향후 KT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협업을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종로구 소재 KT스퀘어에서 개최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KT의 '실감형 가상현실(VR) 서비스' 공모전 최종 선발전에서 '㈜망그로브'와 '㈜이너테인먼트', '㈜이루다'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문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모전이다. '대'는 대기업, '스타'는 스타트업을 뜻한다.

지난 7월30일 KBS, LG디스플레이, KT, LGU+, SKT, 필립스, 더본코리아, 롯데중앙연구소, 로레알 등 9개 기업은 '연결의 힘, 디지털 드림 9' 과제 선포식에서 공모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중 KT가 제시한 '실감형 가상현실(VR) 서비스' 결승전이 가장 먼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비대면 콘텐츠의 활용범위 확장과 VR 서비스의 실감성 제고 방법을 해결하기 위해 52개 스타트업이 뛰어들었다.

이들 가운데 2단계에 걸친 사전 평가를 거친 6개 스타트업이 결승전에 참여했다. 이들은 KT와의 협업을 위해 △케이팝(K-pop) 온라인 콘서트 △수중(水中) 가상 체험 △가상 체험형 심리치료 △비대면 팬모임 △쌍방향 교육 콘텐츠 △3차원 지리정보 기반 가상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VR 서비스를 보였다.

KT의 박정호 상무, 박병준 팀장과 박구만 서울과기대 교수, 최유주 서울디자인대 교수, 김소라 SBS미디어넷 팀장, 전용훈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차장 등 6명이 평가위원으로 나서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수중 영상을 활용한 스쿠버다이빙 가상체험 및 수중 공연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한 망그로브는 고난도 수중 촬영 기술을 가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촬영에 제약이 있더라도 즉시 활용 가능한 국내‧외 유명 수중 촬영지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실감형 VR 서비스 데모데이 결승전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실감형 VR 서비스 데모데이 결승전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0.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너테인먼트는 초등학교 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 상황을 소재로 사용자 선택에 따라 다른 결론이 도출되는 '상호작용형(인터렉티브) 교육 서비스'를 제시했다. 영상과 게임이 병행된 형태로 사용자의 몰입감과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제한된 체험학습을 VR 체험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확대 적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끝으로 이루다는 공공데이터인 '3차원 지리정보체계(GIS)를 활용한 실감형 여행 콘텐츠'를 제안했다. 사용자가 여행지를 선택하면 가상체험 비행으로 이동하고 360도 영상으로 여행지 구석구석 감상이 가능하며 다자간 원격접속과 음성채팅을 통해 친구‧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 서비스를 적용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자금 1억원과 연구개발(R&D) 자금 최대 4억원, 기술특례보증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특히 KT와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얻게 된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미디어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산과 5세대 기술개발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해 비대면 체험을 실현할 수 있는 실감 미디어 분야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며 "대용량‧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KT와 미디어 분야 스타트업들이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총 8개 대기업 과제별 최종 스타트업 선정을 위한 결승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8일에는 로레알코리아와 SK텔레콤, 20일에는 필립스코리아와 엘지유플러스, 21일에는 한국방송공사(KBS), 22일에는 더본코리아, 26일에는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할 스타트업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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