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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BBIG 끌고 경기민감株가 민다…K-뉴딜株도 주목

성장주 과열 아직…성장주>가치주 국면, 내년에도 계속
BBIG·반도체·차, 이익 성장 지속…신재생에너지 구조적 성장 진입

[편집자주]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내년 코스피 지수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 최고 전망치는 3000이며, 13개사의 평균도 2800에 이른다. 주도주로는 올해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V자 반등을 이끈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와 반도체·자동차 등 경기민감주가 꼽힌다.  

삼성증권은 내년도 톱픽(Top pick) 종목으로 삼성전자·삼성SDI·카카오·현대차·LG생활건강 등 다섯 종목을 꼽았다.

특히 국내 증시의 핵심 섹터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내년 국내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 디스카운트로 점철됐던 국내 증시의 핵심 섹터인 IT(반도체), 경기소비재(자동차)에 미래 혁신 성장 기대가 본격적으로 투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및 수요 회복과 디지털 전환 추세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또한 환골탈태 수준의 신차 경쟁력과 미래 혁신역량은 현대차를 위시한 한국 자동차 업종의 중장기 밸류에이션 따라잡기(Catch-up) 랠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내년 초까지는 중간재 사이클과 관련된 소재·금융·IT부품, 이후에는 BIG(바이오·인터넷·게임) 등 성장주의 강세를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년 후의 세상에서 본다고 상상하면 여전히 세상은 신기술이 이끌고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테크 기업과 IT기업, 친환경기술(그린테크(Green-Tech) 기업의 강세를 전망했다.

SK증권도 반도체와 자동차, IT소프트웨어(인터넷·게임)를 내년 증시 선도 업종으로 꼽았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코스피 기업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견인하고 IT소프트웨어의 순이익도 47% 증가할 것"이라면서 "주주환원 친화정책 역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실적과 배당 매력을 갖춘 업종을 추천한다"고 했다.

내년에도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강세를 예상하는 분석이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선호한 이유는 금리하락과 팬데믹으로 배당 등 가치요인이 잘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성장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성장성을 축적한 반면 가치 기업들의 순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감소했는데 부채도 급증해, 질적 측면에서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낫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2020.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자료사진) 2020.11.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내년에 친환경주를 비롯한 '한국판 뉴딜'(K-뉴딜)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많았다. 신한금융투자는 K-뉴딜 관련주로 BBIG(바이오+BIG)와 신재생에너지를 꼽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BBIG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은 이미 2020년 증시를 주도했다"면서 "올해 이들 K-뉴딜 관련주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12.5%에서 19.6%로 약 7%p 상승했는데 과거 주도주 랠리와 비교해 비중 변화 폭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

신한금투에 따르면 과거 중국관련주(14.9%p)·차화정(13.6%p)·반도체(11.1%p) 랠리 당시 주도주들의 상승 폭은 K-뉴딜 관련주에 비해 컸다. 그만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모든 기술혁명은 반드시 에너지혁명을 동반해왔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면서 "그린테크는 구조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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