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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내가 '로나' 걸렸다는데 아무 증상 없어"

인스타 팔로어들에 "집에 닦을 총 많다…넷플릭스 추천 좀"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아무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전혀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내가 '로나'(Rona·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칭)에 걸린 건 분명하다. 그러나 난 증상을 겪거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분은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걸) 모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무증상'을 이유로 자신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위양성(거짓 양성)이 나왔을 수 있다면서도 "지침에 따라 2주 간 격리한 뒤 재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여행을 가기에 앞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여행계획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에) 지루해질 때까지 닦을 수 있는 총도 많다"며 인스타그램 팔로어들에게 "며칠 간 혼자 지낼 것 같으니 '넷플릭스'(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볼 것 좀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21일 미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주니어 또한 부친인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지지자들과 마찬가지로 그간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는 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 중에선 앞서 대통령 본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막내아들 배런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간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마크 메도스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관계자들 중에서도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장남의 코로나19 확진 소식과 관련, "내 아들이 아주 잘하고 있다. 고맙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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