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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 포스팅 25일 진행한다 "합당한 대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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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해외 진출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키움 관계자는 24일 "김하성 선수의 포스팅을 25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이달 말 신청하려던 것을 앞당긴 날짜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명시된 포스팅 기간은 11월1일부터 12월5일까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BO리그의 종료 시점이 평소보다 늦춰진 올 시즌에는 그 기간을 11월10일부터 12월14일까지로 늦췄다.

김하성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5일 포스팅 공시를 요청하면 KBO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김하성의 포스팅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런 다음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김하성의 포스팅을 고지하면 그 시점부터 30일간 원하는 구단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김하성이 포스팅 신청 시기를 앞당긴 데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에는 크리스마스 기간을 전후로 일주일간 휴가를 떠나는 문화가 있기 때문.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라 그 기간은 협상이 불가능하다. 최대한 협상 기간을 벌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미국 현지에서 김하성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김하성의 몸값이 5000만달러(약 55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구체적인 행선지를 예상하는 기사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김하성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이 됐으며, 통산 891경기에서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로 호타준족을 과시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포스팅이 시작되면 공은 김하성 선수에게 넘어간다. 단, 계약 조건을 보고 키움도 김하성을 보낼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대형 계약이 이루어진다면 키움도 포스팅 이적을 막을 이유가 없다. 키움 관계자는 "합당한 대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적료 개념인 포스팅 금액은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보장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때는 총액의 20%가 원소속구단에 돌아간다.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에 2500만달러 초과분의 17.5%를 더해 이적료가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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