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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 "탬파베이, 최지만 논텐더로 방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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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22일(한국시간) 텍사스 글로브라이프 필드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 타석에 들어섰다. 이는 한국인 야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출전이다. © AFP=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22일(한국시간) 텍사스 글로브라이프 필드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 타석에 들어섰다. 이는 한국인 야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출전이다. © AFP=뉴스1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최지만(29)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결별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논텐더 마감일(12월 3일)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논텐더 예상 선수를 보도했다.

'논텐더'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서비스 타임(26인 로스터 등재기간) 3~5년 차 선수와 다음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논텐더는 방출 개념으로, 논텐더로 풀린 선수는 FA 선수가 돼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CBS스포츠는 30개 구단의 논텐더 예상 후보를 뽑았는데, 탬파베이에서 최지만의 이름이 포함됐다.

매체는 최지만의 내년 연봉으로 160만달러(약 17억7200만원)를 예상했다.

CBS스포츠는 "탬파베이는 이미 헌터 렌프로를 방출해 돈을 아꼈다"며 "다음으로 최지만이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최지만은 클럽하우스와 팬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는 선수지만 그는 리그 평균의 1루수"라며 "탬파베이에는 같은 포지션에 더 연봉을 적게 받는 얀디 디아스나 네이트 로우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탬파베이에는 1루를 볼 수 있는 요시모토 쓰쓰고(내년 연봉 700만달러)도 자리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탬파베이가 현재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꼬집었다.

매체는 "그들은 (에이스)찰리 모튼에게 1500만달러 연봉을 줄 수 없어서 내보냈다"면서 "최지만의 예상 급여를 다른 선수에 투자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튼은 최근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어 CBS스포츠는 "최지만을 논텐더로 지명하면 (구단의)인기가 줄어들겠지만, 탬파베이는 인기가 떨어지는 결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뛴 최지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42경기에 나와 타율 0.230(122타수 28안타) 3홈런 16타점의 성적을 냈다.

특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최지만은 진가를 드러냈다.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290(31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게릿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려 주목 받았다.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2승4패로 밀리며 우승을 놓쳤지만, 최지만은 한국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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