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美 전문가 "김정은, 최근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

해리 카지아니스 "최근 2~3주 동안 다수 최고위층 접종"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인 2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1월 개최가 예정된 당 제8차 대회 준비 상황이 점검됐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인 2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1월 개최가 예정된 당 제8차 대회 준비 상황이 점검됐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정부가 공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미국 북한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30일(현지시간)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웹사이트 '1945'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익명의 일본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해 "김정은과 복수의 김씨 일가 내 최고위급 당국자, 지도층이 중국 정부가 공급한 백신 후보군으로 최근 2~3주 내에 백신을 접종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어느 업체가 제조한 백신을 북한 지도부에 제공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카지아니스 국장은 피터 J. 호테즈 베일러 의대 박사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에는 백신 개발기업 시노백과 캔시노바이오를 포함해 최소 3~4개의 서로 다른 백신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호테즈 박사는 중국이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이라는 점과 북한에 무물품 공급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백신 제공도 놀랄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카지아니스 국장은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위원장 등이 효과적이지 못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 다른 백신으로 재접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접촉한 전문가들도 답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 스쿨의 윌리엄 존 모스 교수는 재접종을 통해 면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첫 접종한 백신에서 이상적인 면역 반응이 적게 나오고, 첫 백신이 두 번째 백신의 반응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분적으로 효과적인 백신에 의해 도출되는 면역 반응의 특성과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백신 접종이 북중간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더그 밴도우 카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을 기준으로 북한의 총인구는 극히 적은 수"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음만 먹으면 북한 전체의 (백신 접종을) 도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