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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번역상에 애나 번스의 소설 '밀크맨' 옮긴 홍한별

심사위원회 "난해하고 호흡 긴 원문, 섬세하고 가독성 높게 번역"

[편집자주]

홍한별 번역가.(유영학술재단 제공)© 뉴스1
홍한별 번역가.(유영학술재단 제공)© 뉴스1
제14회 유영번역상 수상자로 홍한별 번역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홍 번역가가 옮긴 애나 번스의 소설 '밀크맨'(창비, 2019).

재단법인 유영학술재단(이사장 유혁수)은 영문학 연구와 번역에 헌신한 고(故) 유영 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번역 문화 발전을 꾀하기 위해 제정한 유영번역상의 올해 수상자와 수상작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밀크맨'은 북아일랜드의 억압적이고도 폭력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개인의 자유와 여성 주체성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 2018년에 영어권 최고의 문학상인 맨부커상과 2019년에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및 오웰상을 수상한 걸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번역가가 옮긴 한국어판에 대해 "난해하고도 호흡이 긴 원문을 섬세하고도 가독성 높은 우리말로 번역한 우수한 역작"이라고 평했다.

홍 번역가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사악한 책, 모비 딕' '우먼월드' '먹보 여왕' '달빛 마신 소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바다 사이 등대'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이번 심사는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출판한 영문학 번역서 총 575권을 두고 이뤄졌다. 연세대 영어영문학연구소가 번역의 정확성, 작품성과 가독성 등이 뛰어난 21편을 가린 뒤에 우수작 3편을 본심사에 올렸다.

본심사에는 위원장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지수 인하대 교수, 김양순 고려대 교수, 윤민우 연세대 교수, 이석구 연세대 교수가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홍씨는 상패 및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는 유영학술재단과 연세대학교 BK사업단 공동주최로 제5회 번역심포지엄 '창작과 문학번역의 경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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