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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비 셀프인상 논란' 이대호 "관행이었고 문제 될 지 몰랐다"(종합)

"내가 회장 될 지 몰랐다… 이사회서 판공비 결정한 것"
변호사 "향후 회의록 및 사용처 공개여부 정할 것"

[편집자주]

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판공비 인상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판공비 인상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판공비 셀프인상' 논란에 휘말린 이대호(롯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그동안의 관행을 따랐을 뿐이며, 문제가 될지 몰랐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기된 선수협 판공비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대호는 "판공비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언론 보도들 중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고자 회장 자리를 맡는 것에 난색을 표했고 이에 회장직 선출에 힘을 싣고자 회장 판공비 인상에 대해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며 "나의 이익을 위해 판공비를 인상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솔직히 회장을 할 생각도 없었다. 그 자리는 선수협에 대한 논의를 위해 참여한 것이다. 내가 회장이 될 지는 전혀 몰랐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회장을 해야 할 것이며 그러면 조금 더 대우를 받을 수 있지 않나하는 측면에서 (판공비 인상 등 여러) 의견을 낸 것"이라며 "논란이 될 줄 알았다면 시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그동안의 판공비 사용처에 대해 "한달에 400만원 정도 받았다. 후배들을 만나서 밥을 산다던지 선수들을 위해 무엇을 사용한다든지, 회의를 위해 서울을 왔다갔다 하는 등의 경비로 사용했다"며 "부족하지는 않았다. 원래 더 자주 모여야했는데 코로나19로 횟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대호 측 조민 변호사는 "이대호 회장조차도 판공비를 관행상 현금으로 지급받는다고 알고 있었다. 협회 차원에서 인수인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앞으로 이에 대해 시정 작업을 할 것"이라며 "(회장선출) 당시 회의록과 이대호의 판공비 사용처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를 거쳐 공개가 가능하다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판공비 인상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판공비 인상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판공비 인상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1일 한 매체는 이대호가 지난해 선수협회장에 취임한 뒤 회장 판공비를 기존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인상하고 이를 개인계좌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선수협회비는 증빙자료 제출이 의무가 아니기에 사용처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호는 앞서 선수협회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대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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