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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테슬라 'T맵' 품고 달린다…SKT·테슬라 'T맵 오토' 탑재 계약

T맵, 테슬라 '순정' 내비에 탑재…반자율도 T맵 기반
르노·볼보·BMW에 이어 테슬라까지 'T맵 오토' 탑재

[편집자주]

국내 1위 내비게이션인 SK텔레콤 'T맵'이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다. © 뉴스1
국내 1위 내비게이션인 SK텔레콤 'T맵'이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다. © 뉴스1

SK텔레콤 'T맵'이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테슬라는 테슬라 전기차의 내비게이션에 T맵의 차량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 오토'를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T맵은 올해 10월 기준 월간순이용자(MAU) 수가 1323만명인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이는 국내 등록 차량 2375만대의 56%에 달한다.

T맵 오토는 차량 내 '순정' 내비게이션을 T맵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연결해 띄우는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와 달리 스마트폰과 별도로 연결하지 않는다.

그동안 테슬라에서는 KT 원내비를 기반으로 한 주행보조(ADAS) 기능 '오토파일럿' 서비스가 제공돼왔다. 그러나 국내 테슬라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내비게이션의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돼왔다.

이에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7월 "향후 어떤 맵을 활용할지 결정된 바 없고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기존 KT와의 위치정보서비스 제공 계약의 해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SK텔레콤의 T맵 탑재를 통해 테슬라 전기차는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반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성능 역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주행보조 기능의 성능은 시스템뿐 아니라 초정밀지도 데이터의 품질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0월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SK텔레콤 제공) 2020.10.16/뉴스1
SK텔레콤은 10월15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SK텔레콤 제공) 2020.10.16/뉴스1

SK텔레콤도 르노·볼보·BMW에 이어 테슬라까지 T맵을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탑재하게 되면서, 오는 12월29일 SK텔레콤에서 분사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 '티맵모빌리티'의 운신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헤일링 △티맵 오토 △maas △티맵 라이프 플랫폼 △모빌리티 온 디맨드 등 5가지 서비스에 집중할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차량전기화(EV)와 ADAS 분야에서 앞서 있는 테슬라와 협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일 구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T맵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는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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