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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수시간내 영국 도착…임산부·아이 접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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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부 자문위원인 조너선 반탐 노팅엄대 교수. © 로이터=뉴스1
영국 보건부 자문위원인 조너선 반탐 노팅엄대 교수. © 로이터=뉴스1

영국 정부 부 최고의료책임자(CMO)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승인 하루 만인 3일(현지시간) "백신이 수 일이 아닌 수 시간 내에 영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 자문위원인 조너선 반탐 노팅엄대 교수는 영국 BBC방송 '파이브 라이브' 라디오쇼에 출연해 "곧 화이자 백신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보건부는 2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고, 80만회분(40만명분)의 백신이 다음주에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영국 보건당국이 임상시험 데이터를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곧 해결될 문제라고 일축했다. 

반탐 교수는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이 앞으로 수일 또는 몇 주 안에 화이자 백신을 승인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안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탐 교수는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포함해 총 7개의 백신에 투자했다. 내년 봄까지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탐 교수는 그러면서 "면역 프로그램의 성공과 그에 따른 봉쇄 해제는 국민들이 이 계획을 잘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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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집단 면역 달성은 백신이 얼마나 빨리 출시되는지, 사람들이 백신을 얼마나 맞을지에 따라 좌우된다"며 "만약 10%만 주사를 맞는다면 이 백신이 완벽하더라도 공중보건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탐 교수는 다만 "임산부는 현 시점에서 예방접종을 받아선 안 된다"며 "전혀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안전이 우선"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이들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제약사들이 아이들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화이자 백신의 면역효과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이 T세포와 항체를 오랜 기간 활성화시킨다는 데이터는 있지만 정확한 기간은 알 수 없다"며 "수개월은 면역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로 보관해야 하는 만큼 운송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며 "훨씬 더 배포하기 쉬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크리스마스까지 공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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