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창업 5년 내 기업 10곳 중 7곳 지난해 문 닫았다

2019년 기업생명행정통계, 폐업기업 74% 연 5000만원도 못벌어

[편집자주]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 2019.1.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의 한 거리. 2019.1.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코로나19 발발 전인 지난해까지 창업기업 10곳 중 7곳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포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기업 창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폐업한 기업의 74%는 연매출이 500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9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652만7000개로 전년에 비해 27만7000개(4.4%) 증가했다.

법인 기업은 69만 5000개로 전년대비 5.8% 증가했으며, 개인 기업도 583만2000개로 같은 기간 4.3% 늘어났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99만7000개를 기록했으며, 신생기업수를 전체 활동기업수로 나눈 기업 신생률은 15.3%로 전년대비 0.6%포인트(p) 상승했다.

2018년 소멸기업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69만2000개를 기록했다. 소멸률은 11.1%로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

2019 기업생명행정통계(통계청 제공) © 뉴스1
2019 기업생명행정통계(통계청 제공) © 뉴스1

전체 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업이 147만1000개로 전체의 22.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업이 143만7000개로 22.0% 비중을 나타냈다. 숙박·음식업은 83만6000개로 13.1%를 차지했다.

창업기업의 생존율은 해가 갈수록 낮아졌다. 신생 기업의 1년 생존율은 2016년 65.3%에서 2017년 65%, 2018년 63.7%로 계속 감소했다. 다만 5년 생존율은 2016년 28.6%에서 2018년 31.2%로 높아졌다. 1년 안에 폐업하는 기업은 많아지지만, 5년 넘게 버티는 기업들도 많아진 셈이다. 다만 여전히 신생기업 3개 중 1개는 5년 안에 폐업한다.

지난해 활동한 기업의 49.8%는 연매출액이 5000만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폐업기업 69만2000개 가운데 73.7%인 51만개는 연매출이 50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