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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최근 10년간 조선산업 고용보험 가입자 지속 감소

조선산업 불황, 인력 구조조정 여파

[편집자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 News1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 News1

최근 10년간 조선산업 불황과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지역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 산하 울산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9일 발간한 '울산지역 조선산업 일자리이동 및 인력운영 실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고용보험 데이터를 이용한 울산지역 조선업 근무자의 최근 10년 간 고용·산업·지역별 일자리 이동과 설문을 통한 조선업 중소사업체의 인력운영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고용위기대응을 위한 정책 설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최근 10년간 울산 조선업의 일자리이동을 살펴보면 2010년 4만6121명이었던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2019년에는 1만8004명만 조선업에 계속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간 울산지역 조선업으로 유입된 일자리이동은 2019년 울산지역 조선업 고용보험 가입자 3만4053명 중 2010년에 울산지역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었던 인력은 1만8001명(52.9%)이며, 1만6052명이 타산업이나 타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직과 은퇴에 따른 조선업 일자리 충원수요 중 66%정도만 충원된 데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기간인 2015년에서 2017년까지 집중적으로 일자리가 사라져 조선업 고용위기가 심각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선업 경기'에 대해 중소업체들의 부정 응답 비율(94.9%)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조선업 고용유지를 위한 기업과 지자체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응답(85.3%)이 많았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향후 경영관리측면에서 '인원 감축'과 '근로시간 단축'이 각각 61.3%(중복응답)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나 향후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울산지역 조선산업 고용위기 대응 인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선제적 인력공급체계 구축, 신규인력유입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 울산지역 훈련시스템 통합적 활용, 울산형 인력양성사업 지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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